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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리단길 가볍게 산책
    ★ thinking 2014. 8. 28. 17:45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일요일, 길을 나섰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르세미술관전' 관람.

    19세기 파리로의 시간 여행, 화폭에서 출발하다‎


    는 멋진 타이틀을 가지고 전시를 열었으나.

    일요일 오전은 19세기 파리로 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19세기 인상주의파를 선도하던 대가들.
    세잔과, 고갱, 르누아르, 모네....

    서양미술사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음에도 그림은 참. 인상적이었다. 
    이 저렴한 감상평 ㅠ


    무용복을 입은 발레리나를 위한 습작
    에드가 드가 (1834-1917) / 청동 조각

    그랑드 아라베스크 두번째 동작을 취한 발레리나
    에드가 드가 (1834-1917) / 청동 조각 / H. 43.5cm ; L. 61.2cm ; P. 27.5cm

     

    쉬고 있는 두 명의 발레리나들

    에드가 드가 (1834-1917) / 캔버스 위 마분지에 파스텔 / 91 x 103 cm


    에드가 드가의 발레리나 조각과 그림들.

    어릴적 나도 꿈이 있었지. 발레리나 라고. ㅎㅎ

    통통하고 아름다운 라인에서 매력이 폴폴 쏟아지는 그녀들이 아름다웠다.




    검은 모피 목도리를 두른 여인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1864-1901) / 캔버스에 유채 / 53 x 41 cm
      포스있게 멋진 포즈로 날 쳐다봐주는 이 언니. 딱 내 스타일임.



    아이들이 많아 분위기는 소란스럽고 시끄러웠지만, 멋진 그림들이 많으니 가길 잘했다는 생각 다시한번 든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오르세 미술관이 아닌 경리단길 탐험.

    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리단길이 근처인줄 알고 호기롭게 택시를 탔으나..

    헉.. 오처넌!  

    그래도 비가 너무 많이 왔고, 한 시간 넘게 전시장을 걸어다니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니까 택시탄 것도 괜찮다고 생각함.


    경리단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빵집, [더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토마토 포카치아와 치아바타를 사서

    그 근처에 있는 테이크아웃드로잉으로 고고~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http://www.seeon.kr/hot/place/view.do?pid=336933

    핫플레이스 식신 에서 가져왔습니다.


    여기 빵은 정말~~ 독일인 주인이 만든다는데... 정말.. 맛나다.

    난 이런 소박한 류스틱, 포카치아, 바게트 류가 너무 좋다. 물론 여기 당근케이크랑 버터케이크, 브라우니도 정말! 맛나다고 소문이 났지만.. 내 뱃살에게 내가 요새 너무 많은 애정을 줬기 때문에. 이번엔 포카치아랑 치아바타로 만족.


    처음 가보는 카페인 [테이크아웃드로잉]은 정말 편하게 쉬다 올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일요일 오후란 핫!한 시간이어서 테이블은 거의 다 차 있었지만, 혼자서 2시간 동안 남의 눈치 안보고 맘편하게 책도 보고 공상도 할 수 있는 편안한 곳이었다.


    테이크아웃드로잉 내부 모습 ▽



    선생님! 좀 주무셨습니까?

    네. 전 좀 잤어요. ㅎㅎ


    이곳에서 정이현의 신작소설 '말하자면 좋은 사람' 을 사서 읽었는데.

    음. 난 30대구나. 연애는 언제쯤 하나. 사는거 다 똑같네. 이런 잡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한 권을 훌쩍 다 읽어버렸다.


    이 곳은 다양한 종류의 책도 팔고 독립잡지도 팔고, 소품도 팔고, 이름도 특이하고 다양한 음료도 팔고, 정말 맛나보이는 키쉬빵도 파는. 멋진 공간이었다!


    또 가고 싶은데, 집에서 녹사평역은 좀 멀다. 이번주 일요일에 쉬면 또 가야지~


    이 곳에서 본 어떤 사진작가의 작품집이 기억이 난다. 작가명도, 작품집 제목도 기억이 안나지만,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중고등학생 서울 아이들을 찍은 사진들이다.

    뭔가 불안한 눈빛으로 대부분 담배를 물고 자신만의 레이져 뿜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쏘아보던 아이들. 우리가 tv에서 쉽게 보던 교실 속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작가가 바라본 사진 속 청소년들도 tv에 나오는 청소년과 같은 사람일 뿐이다. 


    나도 십오년쯤 전엔 저런 눈빛으로 세상을 쏘아보고 있었던가.

    약간의 먹먹함.


    담에 가면 다시 그 사진집을 봐야겠다.


    하나더.

    이태원엔 수제버거가 맛난 집이 많다.

    5Bey http://instagram.com/5BEYkorea 라는 곳에서 오베이버거를 먹었는데.

    역시~ 아메리칸스타일. 빵도, 패티도, 안에 소스도, 곁들인 감자튀김도 모두 대만족.

    내 뱃살을 위해 앞으로도 경리단길에 가면 종종 들러야지. 하하. 이렇게 자기만족하며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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