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계곡트레킹

지난 8월15일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 아침가리골에 계곡 트레킹을 다녀왔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가는 트레킹이어서 정말 가볍게! 걷다 올 줄 알았는데...

웬걸.

산으로 올라가는 길 1시간 반 여를 뙤약볕 아스팔트로 쭉쭉 혼자 올라가고 (물론 난 혼자 갔으니 혼자 올라가는게 맞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투덜되면 바보되는 거..)

내려오는 길 약 4시간 30분, 계곡트레킹을 하며 신발을 젖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으나.

위대한 아침가리골 계곡은 결국 허벅지를 거쳐 팬티까지 계곡물에 풍덩 젖는 사태로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 절대 물놀이용 자율 입수가 아니다. 관광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내려가려면, 계곡 물 수위가 높기 때문에, 그리고 계곡 양 옆에 길도 사용할 수 없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자체 반입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것도 추억이니까.

혼자 계곡에서 멍~ 때리며 포도따먹고 막걸리도 한잔 걸쳐주는 나름 풍유도 즐기고,

아직 여름휴가를 못갔기 때문에, 휴가 기분도 내보고.

기회만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골.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 사람손 많이 타지 않은 떄묻지 않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물소리도 시원하고.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가고 싶어도 못간다고 하니, 이번에 참 잘 다녀온 것 같다.

방태산에는 약수터도 몇 곳 있다고 한다. 내가 먹은 방동약수는 시원한 탄산수 느낌!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물에서 탄산수가 나오다니 신기해서 한 병 맛있게 먹었다.

여기가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온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에 한 곳이었구나. 이제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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